결혼 하던 해부터 봄이면 표고버섯 종균을 접종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먹을 거라고 했는데, 매년 하다 보니 양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답니다.
저희는 표고를 본업으로 하지도 않고, 하우스에서 재배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산속, 큰 나무 밑 그늘진 곳에 세워두고 있답니다.
생표고의 주문과 수확의 시기가 잘 맞으면 생표고로도 판매를 하는데
표고의 성장 속도가 늦어 주문을 받기 애매할 때가 있어 모두 하우스에서 햇빛건조했습니다.
표고버섯은 봄과 가을 두 번 수확을 합니다. 봄에는 표고의 품질이 가을보다는 좋으며
표고의 품종 중 화고가 많이 나오는데 백화고, 흑화고..가격이 엄청나죠.
(가격은 일반 동고버섯 수준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봄에는 자라는 속도가 가을보다 늦습니다.
그리고 날씨의 상황에 따라 등껍질의 색상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가을 표고는 봄에 이보다는 많이 따지만 품질이 봄보다는 좋지를 않더군요. (6년간 경험상)
그리고 상품을 받으시면 건표고이어도 냉동실 보관 바랍니다.
제가 어느 해인가 그냥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더군요.(여름을 지나면서...)
보통 시장에서 산 것은 그렇지 않던데, 왜 그런지 저도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추측 해보면..왜 고춧가루도 여름이 지나면서 벌레가 생기듯이
표고도 그런 것 같습니다. 또, 아시겠지만 표고 농사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대개 건조기에서 말리지만, 저희는 하우스에서 햇빛으로 말리고 있습니다.